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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여정의 발자취/지나온 걸음

2023.01의 이야기

by 우씌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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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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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게시글에 이은 2023년 첫 달, 1월의 기록을 남긴다. 진짜 아무것도 안 했는데 2023년의 한 달이 흘러가버렸다니.. 정말 시간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걸까. 나이 먹으면 먹을수록 가속도 붙는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2023년 새해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새해 첫날 새벽부터 신나게 놀고 점심쯤에 일어나 최근에 당근에서 구매한 태블릿으로 유튜브를 봤다. 일본여행 가려고 모아뒀던 돈 여행 취소로 인해서 태블릿으로 증발시켜버렸는데 태블릿 덕분에 최근 삶의 질이 많이 향상(?)된 것 같아서 참 좋다. 유튜브 말고도 최근에 더글로리도 침대에 누워 세상 편한 자세로 감상했다.

새해 첫날부터 두 번 놀러나가게 됐다.. 올해는 많이 노는 해가 되려나 새해 첫날부터 열심히 놀았다. 공부와 돈으로 인해서 주 1회 넘게 놀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새해 첫날부터 계획따위는 개박살내버린 나다.

일이 끝나면 저녁 11시라서 놀기 좀 늦은 시간인데 노래방도 가고 좀 더 수다 떨려고 매화수 들고 밖에서 달달달 떨면서 술을 마셨다. 이 짓 스무 살 때 하고 22살에 또 하게 될 줄이야. 늦은 시간이라 조용히 소곤소곤 얘기하는데 시간도 순삭되고 술도 순삭되고..대화하는데 술 안주가 필요하겠어? 닭강정 과자 하나씩 손에 들고 와라랄하면서 병나발 불면 그만. 추운데 있다가 따뜻한 집에 들어가니까 훅 술기운이 올라오는 게 참 신기했다.

새해 초에 또 동생의 중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후..동생아 형이 니 졸업식 가려고 연차를 썼다잉. 연차를 최근에 너무 난사를 해버려서 살짝 쫄린다. 나중에 쉬고 싶어도 못 쉴까봐 ㅋㅋㅋㅋ 그래도 이제 퇴근시간 5시 반으로 좀 당겨졌으니 저녁에 약속이 생겨도 반차 쓰고 그런 일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아님 망고. 저 꽃다발 음청 비쌌다. 꽃다발은 참 좋은데 아깝다. 물병에 넣어두면 계속 자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결국 시든다는 게 아쉽다. 그래서 난 옛날에 부모님 생신 선물로 꽃다발보단 화분을 선물해드리는 걸 더 좋아했었다.

동생 중학교가 내 모교지 뭐. 지인짜로 오랜만에 갔는데 나름 바뀐듯 바뀌지 않았다. 복도에 가끔씩 걸려있는 그림들은 옛날에 있었던 그림 그대로 있을 때도 있었고 칠해져 있는 페인트, 복도 중간중간 학생들이 만든 작품 전시.. 졸업식은 체육관에서 열렸는데 와 진짜 학생수가 확 줄고 있는 게 느껴지긴 했다. 학생들이랑 부모님 수랑 비슷비슷해 보였다.

이제 갓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애들을 보고 있는데 헉 완전 애기로 보인다 ㄷㄷ.. 애들도 나를 보면 완전 성인으로 보였을 듯. 옛날엔 대학생들 보면 괜히 멋져 보이고 그랬는데 내가 되어보니..

아직까지도 훈련소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까까머리인 상태인데 모자를 안 쓰고 졸업식에 갔다. 모자는 진짜 너무 답답해서 못 쓰고 다닐 거 같음. 사람들이 나 아는 척 하길래 뭔가 싶었는데 동생이 내 자랑을 하고 다녔다고 해서 얼굴을 못 들고 다녔다.. 나는 그렇게 잘난 사람이 아닌데..끄웨에엙! 동생이 친구들이랑 사진찍으러 다니는거 구경하는데 동생 친구들이 나 보고 잘생겼다고 해줬다. 흐힣ㅎ 예비 고딩들아 고맙다~

졸업식 하고 나면 짜장면이 국룰이라고 해서 동네에 있는 윤짬뽕 가서 점심을 먹었다. 청개구리 본능이 있는 나는 짜장면 말고 저 사진에 있는 걸 먹었는데 이름 기억이 안 난다. ㅎㅎ 음 맛을 표현해 보자면 크림파스타 맛인데 약간 매콤한 맛이 있고 그 매콤한 맛이 저기 있는 새우랑 바지락의 비린 맛들을 잡아줬다! 맛있긴 했는데 역시 크림은 매콤한 맛이 섞여도 많이 먹으면 약간 물린다.

점심을 먹고 친구 만나서 놀았다. 방학해서 다시 서울로 올라온 중딩 친구였다. 만나서 뭐 할지 아무런 대책을 세워두지 않아서 그냥 하천이나 걸었다. 하천 걸으면서 뭐할지 생각하자는 의견이었다. 걷다가 할 짓거리가 생각이 안나서 내가 아는 연어 식당으로 걸어가면서 수다나 떨기로 결정났다.

한 한 시간쯤 하천을 따라 걸었더니 갑자기 눈썰매장이 나왔다. 멀리서 봤을 때 '와 저기서 눈썰매 타면 즉사할 듯 ㅋㅋ' 이랬는데 진짜로 눈썰매장이었던 것. 멀리서 봤을 때 하천 옆에 눈을 산으로 쌓아둬서 강으로 빠질 것처럼 보였는데 다행히 그러진 않았다.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타기 좋은 곳이었다. 눈썰매 말고도 스케이트도 있고 빙어낚시도 있었다. 할 짓도 없는데 하고 가자고 꼬드겼는데 실패했다. 쳇.

하천을 2시간 반정도 걸으니 손 발에 감각이 사라졌다. 꽝꽝 얼었다. 가는 길에 광운대가 보여서 찰칵. 훈련소.. 잘 있지 친구야? 몸 조심하쟈. 정말 춥다 세상. 이때 그냥 1호선 타고 갔어야 했는데 지하철 3 정거장만 더 가면 된다고 끝까지 하자고 한 내가 미틴놈이지.

그 뒤로 편의점에 들러서 잠깐 손 녹이고 끙차끙차 가서 도착했다. 다리가 아픈 만큼 배도 많이 고팠고 엄청 맛있었다. 연어 좋아~~ 근데 이 친구가 술 먹고 집가야 한다고 해서 집 보내주고 동네 친구 호출해서 코노 들렀다가 집에 갔다. 심심할 때 부르면 놀 수 있는 동네 친구가 있어서 참 좋다. 동생 졸업식으로 인해 사용한 연가를 매우 알차게 사용한 하루였다.

우워억 폭설이다 폭설. 올 겨울은 다른 해와 달리 눈이 많이 온 것 같다. 눈도 많이 쌓이고. 개인적으로 눈을 좋아해서 난 좋았다. 출근할 때 눈 오는 건 좀 화나긴 했는데.. 뭐 어쨌든. 눈 저리 쏟아지는 데 집에서 술 마실 때 먹을 안주 사러 저 눈을 뚫고 편의점에 간 것이었다. 집에서 친구랑 '러브캐쳐'볼 때 사뒀던 발렌타인 17년 산을 개봉해서 마셨다!

원래 여러명이서 보던 러브캐쳐.. 다들 훈련소로 가버려서 두 명이서 남은 두 편을 봤다. 원래 연애 프로그램 관심 없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수다 떨면서 보면 참 재미있는 것 같다. 발렌타인도 참 좋았고. 히힣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깡으로 마셨다고 말하고 싶지만 집에 얼음이 바닥나서 그냥 깡으로 마셨다고 솔직하게 말해야지. 이 날은 그냥 이렇게 마셨다면 이다음 주에는 편의점에서 얼음컵 사서 거기에 따라서 마셨다. 근데 그냥 깡으로 마시는 게 더 좋았던 것 같기도?

뜬금없지만 교수님이 저녁을 사주셔서 밥을 먹으러 갔다. 22 학생회와 23 학생회 대면식 같은 느낌으로 준비했다고 하는데 나만 빼고 다 23 학생회였다. 22 학생회 사람들도 23 학생회 명예로 들어가거나 부장으로 넘어가서. 23학생회 톡방에 뭘 올렸다는데 나는 못 봐 ㅠㅠ. 당연하지만 저녁을 먹고 2차를 갔다. 2차를 가긴 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그 주변을 빙빙 돌다가 이자카야로 갔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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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유니티 동아리 이야기가 나와서 오옹 하고 덜컥 가입했다. 원래 유니티 공부하고 있었는데 꼭 팀프로젝트 형식으로 활동 안 해도 된다고 해서 혼자 공부한 거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 공부하는 거 보고 공부 자극받으려고 들어갔다. 하지만 지금 공부하기 싫어서 블로그 글 쓰고 있죠? 크크루삥뽕. 어떻게 해서든지 뭔가 남기면서 놀려고 발버둥 치는 중입니다. 봐주세요..

그 주 토요일에 또 코노를 가서 놀았다. 주말에 저녁 11시에 일이 끝나면 못 놀 줄 알았는데 그 일이 끝나고 나서 밤늦게까지라도 노는 나를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 허허. 환경을 바쁘게 만들어 두면 자연스럽게 노는 게 줄어들 줄 알았는데 어떻게 해서든지 시간을 쪼개서 노는구나! 어떤 의미에서 대단하다 나.

갑자기 유튜브 알고리즘에 올라와서 정주행 하게된 '봇치 더 록' 유튜브에서 소개해주는 영상 깔짝 대면서 보다가 완전 씹덕 애니인줄 알고 으..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개그코드가 내 취향이어서 정주행하게 되었다. 가끔 봇치에게 공감도 되기도 했다고..? 아싸, 내향인의 속마음을 잘 대변해주는 부분이 많았다.

주변에 갑자기 기타 배우고 다닌다는 친구도 있고 '봇치 더 록'까지 보고 나니 나도 갑자기 악기를 배우고 싶어졌다. 제가 또 원래 초등학생 때부터 악기 다루는 데에 또 일가견이 있었거든요. 리코더, 단소, 소금 기깔나게 부르고 다녔었다. 악기에 관심이 많아서 오카리나도 사서 부르고 그랬었는데.

무튼 그래서 참지 못하고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옛날부터 배우고 싶었던 드럼을 배우게 됐다! 진짜 드럼 옛날부터 너무 배우고 싶었었다. 음악을 듣다 보면 '여기 부분은 드럼 이렇게 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싶었던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글고 드럼 연습해서 씹덕 노래들 드럼으로 두두두두둗하고 싶음. 멋진 덕후 개간지!! 밴드부는 잘 모르겠고 내가 원하는 음악이나 연주하련다~ 학교 생활에 치이고 알바에 치이다 보니 취미생활을 시작할 여건이 안 됐는데 휴학한 김에 시작했다.

드럼을 시작한 지 글을 쓰고 있는 시점(2월 1일) 기준으로 3주 차 수업을 했는데 정말 너무 재미있다. 맨날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유튜브 보기, 음악 듣기 이런 거 말했었는데 이젠 드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취미반이어서 그런지 칭찬을 아끼지 않아 주신다. 나름 객관적인 평가를 듣고 싶긴 한데 이런 5959 나쁘지 않을지도..? 헤헤. 첫 수업 때 왼발 풋카운팅 취미반은 이거 같이 병행하면서 하면 너무 힘들어 한다고 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다음 수업때 열심히 연습해 갔다. 평소에 음악 들을 때도 왼발로만 다리 떨면서 연습했다. 선생님이 감탄하셨는데 많이 뿌듯했다.

1월에 갑자기 감기에 걸려버림. 와 진짜 이번 감기는 제대로 걸려버렸다. 2주 동안 골골댔다. 아파서 시골도 못 갔다. 감기 걸려서 있던 약속 파토 내버리고 아껴서 써오던 병가를 난사해 버렸다. 매달 조금씩 여러 번 쓰려고 계획 다 세워놨는데 물거품행~..

요즘 내 몸을 혹사시키는 데에 맛 들렸던 것 같긴 하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하다 보니 정리해 보면 사회복무요원하면서 5가지를 하고 있네..? 심지어 최근 더 부지런하게 살고 싶어서 출근 시간도 30분 당기고 퇴근 시간도 30분 당기기로 했다. 12월부터 알차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부스터를 올리기 시작했더니 이 꼴이 났다.

요즘은 이렇게 바쁜 나..! 멋져! 이런 상태인 것 같다. 이 상태에서 몇 가지 더 얹고 몸을 더 혹사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감기가 아니라 과로로 쓰러질 것 같아서 몸에 적응기간을 좀 주기로 결심했다. 이 5가지를 골고루 분배해서 하기보단 치우치는 경향도 약간 있어서 완벽한 벨런스를 잡을 기간도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 점점 바빠져 가는 내가 좋다. 

오랜만에 하는 혼코노. 감기 걸려서 목 아파서 맨날 못 가다가 드디어 노래방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호전됐다. 오랜만에 노래방 갔더니 2개 부르고 목이 나가버림. 그래도 낮은 노래 부르는 한이 있어도 10개는 채우고 나가야지..! 감기가 낫자마자 다음날 목이 쉬어버렸다.

감기도 나았는데 술도 마시러 가야지. 퇴근하고 놀러 가니까 개 피곤했다. 수유에서 코노에 들러서 좀 놀다가 용용선생(?)을 갔다. 약간 중식 술집이었다. 술도 중국술을 칵테일처럼 해서 만든 거였다. 밀감 어쩌구였는데, 감 맛이랑 중국 술이 섞였는데 끝에 감의 떫은 맛이 살짝 술맛이랑 섞여서 났다. 술 마실 때 술 향이 코로 안 올라와서 좋았다.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저녁 먹고 사우나도 갔다. 저번에 갔을 때는 냉탕도 조금 들어가고 놀았는데 아직 감기가 완전히 나은 게 아니라서 나는 냉탕에 안 들어갔다. 그냥 온탕에서 수다나 떨었다. 뜨끈한 탕에 들어가 있으니 피로가 좀 풀렸다. 찜질방에 가서 오래 버티기도 하고 계란이랑 식혜, 라면도 먹었다. 알차게 즐길건 다 즐기고 나온 듯. 찜질방 오래 버텨봤더니 땀이 물처럼 흐르는 게 신기했다. 내 몸인데 신기해..

 

이렇게 1월 마지막 하루까지 열심히 놀고 마무리 된다. 새해 첫 달부터 '드럼'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어서 참 설렌다. 더더더 바쁘고 정신 없이 사회복무요원 기간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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