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 여정의 발자취/여행

속초로 떠난 가족여행 후기

by 우씌 2022. 9. 14.
반응형

속초로 여행을 떠나기 전, 어김없이 나는 전날에 술을 거하게 마시고 새벽 2시까지 코인 노래방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갔다. 일찍 들어와서 여행 갈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늦게 들어가서 혼났다.. 이번 여행은 2박 3일로 떠나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짐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여름에 여행을 떠나면 옷이 얇아서 부피가 작아서 좋다.

차에서 가는 길에 찍은 바다 사진

원래 강릉이나 부산으로 여행을 갈까 했는데, 어쩌다보니 내가 친구들과 여행으로 강릉이랑 부산 둘 다 가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냥 속초로 가족끼리 한 번도 여행을 안 가봐서 속초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되었다. 

 

아빠 차 타고 여행이 시작됐다. 운전면허 딴지 1년이 넘었는데 단 한 번도 운전을 해본 적이 없다. 아빠 차 폐차시킬까 봐 겁이 나서..ㅋㅋㅋ 언젠간 운전하고 다닐 날이 오겠지..? 차 타고 여행 가니까 편하긴 했다. 대중교통도 필요 없고 원하는 시간에 출발도 하고..

흐린 날씨의 바다

늦게 출발하면 차 막힐 수도 있다고 하셔서 일찍 출발하고 일찍 도착했다. 아침밥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아바이명가'라는 국밥집이 속초해수욕장 근처에 있어서 들어가서 먹었다. 아침에 가도 장사가 잘되는 것 같았다. 아쉽게도 사진을 까먹고 안 찍었다. 맛있긴 했는데 좀 비쌌다. 순대국밥을 만원..? 흐음..

속초 대관람차

다행히 아침밥을 먹고 나니 날씨가 좋아졌다. 밥 먹은 뒤 속초해수욕장으로 향했는데, 속초해수욕장 근처에는 대관람차가 있었다. 사람들이 줄을 엄청 길게 서있었다. 대관람차 크기가 제법 커서 타볼까 싶었는데 사람들이 선 줄을 보고 포기~ 근처에 앉아 대관람차 사진 찍으면서 구경하는 걸로 만족했다. 

반응형

대관람차 매표소 근처에 벌집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어서 사서 먹어봤다. 꿀맛이었다. 내가 먹은 벌집 아이스크림은 벌꿀 아이스크림보다 약간 더 비쌌는데, 벌집을 먹어보니 정말 설탕 덩어리 느낌이었다. 끈적끈적해서 입에 엄청 달라붙었고 엄청 달았다. 맛있긴 맛있는 듯.. 벌집 안 씹고 천천히 녹여서 먹었다. 

속초 고양이

해변가 근처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학교에서 장학금 관련해서 필요한 문서를 이날 보내달라고 해서 다급하게 혼자서 근처 피씨방으로 향했다. 학교 장학금이라 당일에 안보내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다고 해서 으.. 근처에는 없었고 걸어서 한 20분쯤 걸으니 있었다. 가는 길에 길고양이를 만나서 좀 노는 시간까지 빼면 15분..?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길고양이가 천천히 다가가지 않아도 도망가지 않길래 손을 천천히 뻗었더니 내 손에 막 얼굴을 비볐다. 심장이 녹아내림.

 

피시방에서 할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또 마주쳐서 다가갔더니 이번에는 골골송을 내면서 나한테 재롱을 떨었다. 고양이 하나로 여행 만족도 수직 상승했다. 세상에 마상에... 고양이랑 놀다 보니 시간이 좀 흘러서 가족과 합류했다. 숙소에 들어가 계신다고 했다. 

https://insengreview0510.tistory.com/11

 

ISTP의 겨울 강릉 혼자 여행 후기

2022년 블로그를 시작할 당시의 여행부터 기록을 하려고 했으나, 2월에 다녀온 혼자 여행의 기록은 두고두고 회상하고 싶어서 여행 기록을 남겨두고자 한다. https://insengreview0510.tistory.com/4 찐 ISTP

insengreview0510.tistory.com

숙소는 오션뷰 이었다. 예전 강릉여행에서 오션뷰 숙소에 반해서 오션뷰로 잡고 왔다. 극성수기에 와서 그런가 엄청 비쌌다. 오션뷰 하나만 있고 시설도 그렇게 청결하지도 않았는데.. 극성수기 가성비 오션뷰 숙소 딱 그 정도였다.

숙소에서 잠시 뒹굴거리는 동안 소나기가 왔어서 바다는 추워서 들어가지 않고 구경만 했다. 해변가 계속 돌아다니다가 사진 좀 찍고 숙소로 돌아가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속초해수욕장 근처에 대게집이 유명했는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그래서 호기심이 생겨 기웃거렸는데 세상에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그냥 근처에 있던 횟집에 가서 회를 먹었다. 횟집도 싼 편도 아니었고 그렇게 좋지도 않았다. 여행 전에 근처 맛집을 좀 찾아봤어야 했는데..

저녁으로 회를 먹고 나오니 해가 지기 시작했다. 속초해수욕장 낮보다 밤이 더 멋있는 것 같았다. 대관람차도 빛이 나서 멋있었다.

속초 밤바다

내가 찍은 사진인데 좀 예쁘게 나온 듯. 이 여행에서는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별로 건지지 못했다. 저녁에 사진을 찍다가 숙소로 돌아가서 저녁에 치킨 시키고 술 좀 마시다가 잤다. 치킨 꿀맛 bb

척산 온천 휴양촌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먹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다음 목적지는 '척산 온천 휴양촌'이었다. 동생이 찾아낸 곳이었다. 

이곳은 이런 식으로 야외 온천과 풀장이 있는 곳이었다. 이날 비가 왔는데 비 오는 날씨에 맞춰 딱 적절한 곳으로 간 것 같다. 비 맞으면서 온천에 들어가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바다에서 노는 것도 재밌지만 이런 곳에 와서 노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부모님은 바다에서 노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온천에 들어가시더니 엄청 만족해하셨다.

족욕탕과 달팽이

족욕탕, 온천, 풀장이 있어서 원하는 곳에 가서 놀 수 있어서 좋았고, 나는 동생과 함께 온천과 풀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놀았다. 점심에 배고파져서 그곳에 있는 스낵코너에서 끼니를 때웠는데, 메뉴가 적어서 아쉬웠다. 떡볶이랑 치킨을 먹었는데 양이 부족했다. 놀다가 먹어서 그런가 맛은 있었다. 음식을 기다리는데 테이블에 달팽이가 기어 다녔다. 달팽이 초등학생 시절 이후로 처음 본 것 같다. 서울에 달팽이가 안 보여..

 

밖에서 비 맞으면서 놀다가 비가 그쳐서 목욕탕에 가서 씻고 나왔다. 목욕탕 크기도 엄청 컸고 다양한 탕이 있었다. 뜨끈한 곳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제대로 힐링이 됐다. 가족과 함께 속초 여행을 간다면 추천한다.

속초중앙시장

목욕탕에서 모든 피로를 풀고 시장으로 향했다. 비가 그치고 날씨가 맑아졌다. 시장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팔을 높이 들어 사진을 찍었는데 시장에 사람이 바글거리는 것이 잘 표현된 사진이 나왔다.

속초중앙시장 인기 만점 만석 닭강정. 정말 사람 줄 많이 서있었다. 나는 만석 닭강정을 예엣날에 학교 수학여행으로 왔을 때 먹어본 기억이 있어서 사 먹지 않았다. 저 줄을 기다리면서 까지 먹을 만큼 맛있는 닭강정인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맛있는 닭강정 거기까지. 

내가 줄 서면서 기다린 곳이다.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봤는데 줄이 가장 긴 곳이었다. 맛이 궁금해서 이곳에서 오징어순대랑 왕새우 튀김을 포장했다. 나 혼자서 줄 서 있고 다른 사람들은 마저 장을 보러 갔다.

오징어순대와 각종 전과 튀김

기다리는 줄에 선풍기를 틀어두셔서 시원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이곳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줄 기다려서 먹을만한 듯. 맛있었다.

엄마는 내가 줄 기다리는 동안 다른 곳에서 젓갈을 사 왔다. 지금도 입맛 없을 때 젓갈을 먹는데 참 맛있다. 긴 줄을 기다리고 해산물을 판매하는 곳에 가서 물회를 포장했다. 물회를 포장하고 시장에 들어오자마자 예약했었던 대게집에 가서 주문해두었던 대게를 받고 집으로 향했다.

 

전날에 대게를 먹으러 갔다가 깜짝 놀란 가격에 비해 시장은 정말 저렴했다. 미리 주문해두고 시장 다 둘러보고 받아갈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좋았다. 

숙소에 와서 시장에서 포장해온 음식들을 모두 펼치고 먹었다. 전부 다 만족했다.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다. 살짝 느끼해질 때 물회까지 먹으니 끝도 없이 들어갔다. 남김없이 전부 먹어 치웠다. 속초 중앙시장 최고다.

여행의 마지막 날 하늘이다. 여행 간 2박 3일 동안 가장 날씨가 좋았다. 이날 교수님과 상담이 잡혀서 그냥 숙소에서 조금 뒹굴거리다가 퇴실하고 집으로 향했다. 짐 다 챙기고 퇴실하려는데 내 버즈 한쪽이 사라져서 찾느라 애먹었다. 이불속에 파묻혀있어서 찾기 힘들었다.

 

척산 온천 휴양촌 하나로 이번 여행이 힐링 여행이 되었다. 친구들과 여행 갔을 때는 가지 않을 만한 곳에 가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좋았다. 속초에 가서 할만한 것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알차게 놀다 온 여행이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