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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여정의 발자취/여행

ISTP의 겨울 강릉 혼자 여행 후기

by 우씌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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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블로그를 시작할 당시의 여행부터 기록을 하려고 했으나, 2월에 다녀온 혼자 여행의 기록은 두고두고 회상하고 싶어서 여행 기록을 남겨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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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ISTP가 보는 ISTP 특징 및 팩폭

최근 MBTI 검사 사이트에서 검사 질문들이 바뀌어서 또다시 MBTI 검사하는 것이 유행했다. 그래서 나 역시 MBTI 검사를 다시 진행하였고 다시 한번 ISTP를 받았다. 자랑은 아니지만 ISTP를 MBTI 검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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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나는 인생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도전하게 된다. 2022년이 되고 나는 겨울방학이기도 하고 새해라서 바쁘게 술을 마시고 다닌다. 사람들과 너무 많이 논 ISTP인 나는 결국 2021년 학교를 다니면서 저장해오던 기를 모두 사용하게 된다. 나는 혼자 있어야 에너지가 충전이 되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에 그 당시 혼자 여행에 대해서 많이 등장한다.

 

어차피 에너지 충전을 하려면 혼자서 입 꾹 닫고 멍 때리면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는데, 이왕 그럴 거면 집에 틀어박혀 있지 말고 혼자 여행을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을 유튜브 보면서 하게 된다. 혼자 여행하면 너무 청승맞아 보일까 봐 걱정돼서 고민 좀 했었는데, 친구들과 술 마시면서 이야기해보니까 나만 혼자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던 게 아니더라. 그래서 그냥 용기 내서 혼자 여행을 추진하게 되었다. 

 

혼자 여행을 계획할 때, 숙소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다. 혼자 여행을 검색해보면서 게스트하우스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는데, 확실히 숙소 비용에서 절약을 많이 할 수 있었지만, 내 여행 컨셉과는 맞지 않은 것 같아서 제외하게 되었다. 여행 컨셉은 '내 전용 힐링 여행'이었다. 내향적인 사람의 혼자서 하는 힐링 여행 기록을 남겨본다.

아침 8시의 서울역

이 여행 전날에도 나는 술을 먹었다. 여행기록을 확인해 보는데, 나는 단 한 번도 여행 전날에 집에 가만히 있었던 적이 없다... 전날에 술 마시고 헤롱헤롱대면서 어찌저찌 짐 챙겨놓은 걸 아침에 일어나 헐레벌떡 챙겨서 나오면서 이 여행은 시작된다. 아침 8시 강릉에 가는 기차였는데,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강릉역 도착

2022년 2월 이 당시는 아직 코로나에 대한 방역이 엄격했던 시기였다. 기차에서 음식을 먹어서는 안되고, 모임 최대 인원에 대한 제한도 있었던 시기였다. 겨울이어서 그런지 강릉에 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어서 나는 기차에서 혼자 두 자리를 차지하고 갈 수 있었다. 혼자서 전에 미리 만들어 두었던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면서 기차에서 창밖을 보면서 멍 때리다 보니 금방 도착해 있었다.

강릉 형제칼국수

강릉역에서 내리고, 날씨에 감탄하며 사진 좀 찍다가,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형제 칼국수'로 향했다. 네이버 지도앱으로 두리번두리번거리면서(나는 매우 길치이다.) 형제 칼국수를 찾으러 가는 데, 가는 방향이 계속 겹치는 일행이 꽤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고 보니 형제 칼국수에 대기줄을 서고 있었다. ㅋㅋㅋㅋ 별로 차이 안 났었는데 나는 길을 헤매다 보니 줄 더 뒤에 서서 기다렸다. 

 

아침 10시 반 정도였는데 밖에서 한 10분 정도 대기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장칼국수만 판매하는데, 맵기의 정도가 5단계로 나뉘어져 있었다. 나는 기본 맵기로 할까 했다가, 맵찔이여서 더얼 매운맛으로 주문했다. 딱 내가 좋아하는 맵기 정도였다. 신라면 정도의 매운 정도였던 거 같다. 겨울에 밖에서 10분 동안 떨다가 몸 녹이면서 먹는 장칼국수..! 최고였다. 사진에서 보이는 장칼국수 뒤에 무와 김치도 정말 맛있었다. 난 김치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다 먹었다. 강릉에서 식당을 추천한다면 난 여기부터 추천할듯. 짱.

내가 찍은 강릉 바다

쨘. 갑자기 튀어나온 바다 사진이다. 내가 찍었지만 너무 잘 찍혔다고 생각하는 바다 사진이다. 하늘도 예쁘고, 사진에 있는 소돌항 등대도 예쁘고, 오른쪽 가장자리에 파도가 깨지는 모습도 너무 예쁘게 찍혔다고 생각하는 사진이다. 갑자기 왜 바다 사진을 올리냐면, 장칼국수를 먹고 나서 나는 강릉 중앙시장을 가는데, 이때 중앙시장에서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기 때문에 바다 사진을 올렸다. 시장에 다녀왔는데 사진 없이 글만 나열하면 보기 힘들까 봐 중간에 내가 찍은 멋진 사진들을 자랑한 것이다. 

 

강릉 중앙시장에서 나는 입구쪽에 있는 '배니 닭강정'집에 들러서 포장하고, 부모님 드릴 커피콩빵도 샀다. 이날 여행 간 날에 휴일인 곳이 있어서 못 먹은 것이 있었다. 이 여행에서 배운 점 중 하나가 여행 가기 전에 휴일 똑바로 확인하기이다. 그다음으로 나는 지하로 내려가서 를 포장한다. 생각보다 호객행위를 세게 안 해서 좋았다. 한 바퀴 빙 도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1인분 포장이 많이 가능했다는 점이었다. 강릉에 혼자 여행 오는 사람들이 꽤 되나 보다. 나는 광어랑 산오징어로 구성되어있는 1인분 메뉴로 포장했었다. 시장에서는 먹기보다 포장을 많이 했고 숙소에 가서 먹는다. 맛 후기는 밑에 나온다!

파도 깨질 때 저 하얀 부분이 너무 예쁜 것 같다

회 포장을 마치고 나는 다시 올라와 '강릉 중화짬뽕빵'에 가서 빵 포장을 하고 왔다. 맛집은 다 대기 시간이 있어서 힘든 것 같다. 대기 시간 동안 나는 근처 이마트에 가서 숙소에 가서 먹을 술이랑 음료수 좀 사고 나왔다. 시장을 돌아다니면 돌아다닐수록 짐이 생겨서 사진을 못 찍었던 것 같다. 숙소로 가는 버스 타러 정거장으로 걸어가는데 이재명 선거유세하는 걸 봤다. 엄청 시끄러웠다.

숙소 앞 바다 풍경

버스 타고 숙소로 가는데, 와. 나만 관광객 냄새 엄청났다. ㅋㅋㅋㅋㅋㅋ 버스에서 내리고 걸어서 좀 걷다 보니 숙소 앞바다가 보였다. 예상보다 좀 일찍 숙소에 도착해서 포장해온 음식들이랑 짐을 숙소에 맡겨 두고 본격적으로 바다 구경하기 시작했다. 가방에서 삼각대랑 블루투스 리모컨을 챙기고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했다.

나와 강릉 바다

겨울 바다는 참 좋다. 사진찍기에!!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바다라서 그런가 사람들도 없어서 나 혼자 바다 마음 놓고 구경하면서 놀 수 있었다. 나름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서 삼각대에 핸드폰 두고 블루투스 리모컨으로 막 누르면서 사진을 찍었다. 혼자 여행할 때 삼각대랑 블루투스 리모컨 필수. 혼자 가도 사진 걱정 X!!

가는 길에 찍은 고양이와 바다

숙소 해변가를 따라 쭉 걸어서 '아들바위공원'에 갔다. 사실 아들바위공원이라는 곳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바닷길을 쭉 걷다보니 우연히 가게 되었다. 이번에 블로그 글 쓰면서 구글 포토에 있는 지도 보고 알게 된 사실.. 생각 없이 바다 주변을 쭉 산책하면서 걸으니 너무 행복했다. 아무 말도 안 하면서 바다 멍 때리며 걷는 게 나에게 엄청난 힐링이 된 것 같다.

걸어가다가 좀 예뻐보이는 곳이 나오면 다시 멈춰서 사진 찍고 멍 때리고.. 해변가가 걸어갈 때마다 모습이 다른 것이 신기했고 풍경이 계속 바뀌는 것이 지루하지 않았고 재미있었다.

아들바위공원

이제야 알게 된 아들바위공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은 큰 바위들과 바다가 뒤섞여 있어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길도 산책로처럼 되어 있어서 걷기도 좋았다. 높은 곳에 올라가서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겨울 바다였지만 점심이었고 계속 걸어서 그런지 오히려 약간 더웠다.

강릉 지브펜션

오랫동안 바닷가 산책을 하고 숙소에 들어왔다. 이번 여행에 게스트 하우스를 갈까 고민했다가 혼자서 바다 실컷 보다 오자는 생각으로 오션뷰가 좋은 숙소 중에서도 풍경이 끝내주는 곳으로 숙소를 잡았다. 창가에 전선이 보이긴 하지만 정말 완벽한 풍경이었다. 큰 창으로 보이니 너무 좋았다.

날 찍어준 삼각대

숙소는 대리석 바닥에 화장실도 깨끗하고 수건, 드라이기, 칫솔, 치약 등 거의 모든 게 구비되어있었다. 저번에 예약할 때 리뷰 보면 둘이서 지내기 약간 좁았다고 후기가 있었는데, 나한텐 딱 적당한 크기였다. 혼자 가도 전혀 남지 않는.. 생각보다 혼자 여행 가서 즐기고 와도 적당한 크기의 숙소였던 것 같다. 

강릉 중화짬뽕빵

이날 꽤 많은 거리를 걸어다녔더니 좀 힘들어서 침대에 누워서 창밖 바다 좀 쳐다보다가 낮에 시장에서 사 온 빵을 먹어보기로 했다. 난 총 세 가지 맛을 샀다. 불짬뽕, 고추잡채 소보로, 체다크림짬뽕 이렇게 각각 하나씩 샀다. 위 사진에 나와 있는 건 고추잡채 소보로랑 체다크림 짬뽕 빵이다. 불짬뽕은 찍기 전에 먹어버림..ㅋㅋㅋㅋ

 

처음에는 안자르고 먹었는데 좀 커서 칼로 반으로 자르고 먹으니 먹기 편했다. 고추잡채 소보로 반조각 먹고 체다크림짬뽕 반 조각 먹는 식으로 번갈아 먹으니 느끼하지도 않고 맵지도 않고 완벽했다.

셀카랑 침대 누워있을때 보이는 뷰

빵 먹고 나서 숙소에서도 사진도 좀 찍다가 침대에서 다시 바다멍 때렸다. 바다 밖을 보는데 나만 혼자 여행 온 줄 알았는데 밖에 혼자 온 사람이 틱톡 찍는 것도 구경하게 됐다. 강릉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창문 살짝 열어두니 파도소리가 들려서 좋았다. 침대에 누워서 sns 좀 하니까 시간이 사라졌다.

저녁 식사

이날 중앙시장에서 사온 배니 닭강정이다. 술은 회에는 소주지! 했다가 소주 너무 맛없어서 양주로 샀다. 전에 블랙라벨 먹었는데 맛있어서 조니워커 레드라벨로 도전해봤는데, 음 술 쓰더라.. 그래도 소주보단 낫다. 배니 닭강정은 그냥 평범한 닭강정 맛이었다. 튀김옷이 약간 두꺼웠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땅콩도 넘 많이 뿌려져 있었다. 울 집 앞 닭강정 집이 튀김옷이 얇고 더 맛있는 듯. 회는 광어랑 산오징어였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전에 빵을 혼자서 3개 먹어서 배가 많이 안 고팠는데도 엄청 맛있게 먹었다. 

갯마을 차차차

저녁 먹으면서 티비로 넷플릭스가 되길래 '갯마을 차차차'봤다. 갯마을 차차차 본지 오래돼서 내용은 기억 안 나는데 바다가 보이고 파도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바닷가가 배경인 드라마를 보다니 참 완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술 마시면 시간은 참 빨리 사라지는 것 같다. 어느새 밖은 어두컴컴해져서 밤바다가 잘 보이지 않게 됐다. 밤바다도 구경했는데, 어두워서 잘 안보이더라. 그래서 창에 있는 커튼을 내리고 씻고 나서 스파 할 준비를 했다.

 

지브 펜션은 스파가 있는 방도 있고 없는 방도 있었는데, 예약할 때 스파 있고 없고의 가격차이가 별로 없길래 그냥 스파 있는 방으로 잡아버렸다. 코로나 때문에 목욕탕도 못 갔었는데 이날 스파에서 몸을 담그고 있으니 노곤 노곤해서 너무 좋았다. 스파 하면서 남은 술 다 마시고 잠에 들었다.

숙소 일출 뷰

파도소리 들으면서 자려고 창문 살짝 열어놓고 잤는데, 술 많이 마셔서 그런지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술 마시고 난 다음날엔 갈증때문에 일찍 일어나는 것 같다. 일어나고 보니 해도 안 떴길래, 스파에 다시 물 받고 아침부터 스파에 들어가 있었다. 저녁엔 제트스파여서 스파를 켜고 했었는데 이른 아침이어서 조용히 물만 받아두고 몸만 담그고 일출을 구경했다. 겨울에 따뜻하게 일출을 구경하는 게 너무 신기했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일출 본 지 엄청 오래됐는데 일출 보니까 왜 사람들이 일출 보려고 애쓰는지 이해가 됐다.

아침 바다

이 여행을 하면서 나는 아침, 점심, 저녁 모든 바다의 모습을 계속 봤다. 아침 바다는 눈부시게 빛났고, 점심의 바다는 푸르렀다. 밤바다는 사실 좀 무서웠다. 개인적으로는 강릉의 바다는 아침의 모습이 가장 예쁜 것 같다. 전날 저녁에 남긴 닭강정을 먹으면서 계속 아침 바다만 구경했다. 

경포호

너무나도 좋았던 숙소를 아쉬운 마음으로 뒤로한채 아르떼뮤지엄으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내려서 사근진 해변에서 경포해변 경포호를 따라 걸었다. 날씨가 좋으니까 계속 걷고 싶었다.

아르떼 뮤지엄

혼자서 아르떼 뮤지엄도 갔다. 생각보다 혼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고 가족끼리 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아르떼 뮤지엄 사람들 예쁜 사진 많이 건지던데 생각보다 잘 안 나왔다. 사진 찍으려면 사람들 기다리기도 해야 하고 내가 찍는 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기도 한다. 내향형인 나는 속으로 '나는 인플루언서다'라고 계속 세뇌하고 더 당당하게 행동하려고 애썼다. 처음엔 좀 힘들었는데 계속하다 보니 또 적응이 되더라. 저 백호 앞에서 사진 찍을 때 사람들이 저 포즈 잘나온다, 저렇게 찍어라 이런말 하는 걸 들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아르떼뮤지엄 마지막 구간

아르떼 뮤지엄 마지막 구간에서 한참 동안 있었다. 계속해서 보이는 것이 변하는데 명화, 풍경이 계속 바뀌면서 나온다. 음악도 좋고 멋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다 보고 나와서 Tea Bar에 갔는데 테이블에 잔을 두면 저렇게 꽃이 피는 거였는데 저게 끝이다. 맛도 그냥저냥..

초당소나무집, 순두부 젤라또

아르떼 뮤지엄에서 나와 근처에 순두부를 먹으러 왔다. 내가 갔던 곳은 초당 소나무 집이었는데, 1인분으로도 주문 가능했다. 비지도 같이 나왔는데 비지가 엄청 맛있었다. 내가 주문한 것은 해물짬뽕순두부전골이었다. 순두부가 너무 맛있어서 혼자서 다 먹고 나왔다. 나와서 보니 처음 왔을 때는 순두부젤라또 줄이 엄청 길었는데 줄이 다 사라져서 순두부젤라또도 사 먹었다. 겨울이라 손 시렸다. 맛은 충격적으로 맛있거나 그러진 않아서 기억이 잘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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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아서 또 걸었다. 사실 버스 타려고 했는데 눈앞에서 버스가 지나가서 기다리기 싫어서 걸었다. 강릉역까지 걸어갔는데, 중간에 그냥 버스 탈걸 하고 후회하긴 했다. 그냥 평범한 동네 풍경이어서 걸을 맛도 안 나고 슬슬 다리도 아프고.. 다시 중앙시장에 가서 이것저것 사 먹었는데 위에서 언급했던 전날에는 열지 않았던 김치말이 삼겹살을 먹었다. 정말 엄청나게 맛있었다. 겨울에 한참 동안 걸었더니 손 시려서 사진을 안 찍은 게 아쉽다. 강릉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서 장칼국수와 함께 강추하고 싶은 맛집. 완전 내 취향이었다. 짱.

 

짬뽕빵 맛있어서 추가로 포장해서 집에 가져갔다. 집에 가기 전에 그릇 예쁜 거 판다는 곳 유튜브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그곳에서 하나 사서 엄마 드리려고 했는데 문 닫아서 허탕 치고 그냥 강릉역으로 돌아갔다. 영업하는지 안 하는지 잘 알아보고 가자22 이었다.

 


ISTP 박명수

이렇게 내 인생 첫 혼자 여행은 끝이 난다. 정말 처음에 생각했던 힐링의 목적을 이루고 온 여행이었다. 생각보다 혼자 여행하는데 외롭지 않았고 너무 편안했다. 가끔 심심하면 카톡이나 디엠 하면 돼서 심심하지도 않았다. 그냥 숙소 뷰 좋은 곳 잡고 가만히 누워서 멍 때리는 여행이 너무 좋았다. 혼자 여행하면 그냥 뷰 좋은 숙소 잡아서 계속 뷰만 보고 있는 것도 좋은 듯. 사람들의 시선도 없고 완전 내 세상 편안 그 자체.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그저 누워 쉬는 게 행복한 사람들도 여행 떠나고 싶다면 위와 같은 여행 계획을 구상하고 떠나는 것을 강추하고 싶다. 굳이 뭘 하지 않아도 숙소에 틀어박혀있는 것 자체가 엄청난 추억이 되는 여행. 아침 점심 저녁 바다가 변하는 풍경을 구경하라고 했었던 글을 옛날에 어디선가 본 적이 있어서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해보고 나니 정말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아 기뻤고 뿌듯했다. 생각보다 혼자 여행에 대한 허들이 많이 낮아진 세상이었다. 모두가 한 번쯤은 혼자 여행을 도전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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