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뭔가 대학교 2학년이 되기도 했는데 취업준비에 대해서 너무나도 막연하게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주변 친구가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을 공부한다고 해서 따라서 공부하게 된 자격증이다. 처음 필기시험을 준비할 때는 1급을 준비해서 필기 합격까지 했으나 그 뒤로 개강을 하게 되고, 정신없는 학교 생활을 하고 나니 훈련소를 갔다 오게 되어서 실기 공부를 2022년 거의 끝나갈 무렵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 목표는 2022년이 끝나기 전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었는데, 1급 실기를 준비하려고 했더니 너무 양이 많아서 엄두가 안 났다. 게다가 공부의욕도 뭔가 생기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굳이 공기업을 가지 않을 거라면 1급을 딸 필요가 없다고 해서 조금 더 고민한 끝에 2급을 취득하기로 결심했다. 혹시라도 바뀌더라도 2급을 딴 뒤에 1급을 따면 되는 문제라서 2급이라도 일단 따놓자는 마인드였다.
나는 공기업에 갈 생각이 없으며, 컴퓨터 활용에 긴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빠르게 2급을 취득한 뒤 코딩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내 진로쪽에 더 맞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건 사람마다 성향차이긴 한데 나는 결과물을 얻어내면 더 의욕이 불타오르는 스타일이랄까.. 그래서 우선 컴활 2급을 따기로 결심한 것이다.
나는 컴활 공부를 '아이티버팀목'에서 영상강의를 보면서 했다. 이곳은 친구가 알려줘서 알게 된 곳인데, 설명도 엄청 잘해주고, 무엇보다 교재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대학생은 가난해..흙흙) 이왕 후기 남기는 김에 필기에 대한 후기도 살짝 남겨보자면(필기는 1급이었다!!), 솔직히 아이티버팀목에서 강의 들을 필요 없이 유튜브 요약 정리본들만 달달달 외우고 시험 봐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위에 올린 사진은 내가 2급 실기 강의를 들은 흔적들이다. 12월 6일~12월 11일 즉 5일 동안 몰아서 한꺼번에 공부한 기록을 보여준다. 참고로 내가 시험 본 날은 12월 11일! 정확히 말하면 7일, 8일에는 공부하기 싫어서 강의 1개만 듣고 시험 전날부터 당일 새벽까지 다이렉트로 7개의 강의를 몰아서 봤다. 허허
시험 날짜를 안 잡고 공부하려고 하니 뭔가 발등에 불 떨어진 느낌이 안 들어서 내가 시험 날짜를 접수하는 날 기준으로 5일 뒤로 그냥 잡아버렸다. 내 손으로 발등에 불을 질러버린 셈이다. 역시 자극 짱짱. 공부 효율 초초극대화!
어떻게 그렇게 빨리 공부할 수 있었는지 말해보자면, 나는 사실 강의만 보고 실제로 풀어보지는 않았다. 초등학생시절 나는 DIAT, ITQ 등등 컴퓨터 자격증 취득하는 데에 취미가 있었다. 공부하면 바로바로 자격증이라는 결과물이 나오니 얼마나 신이 나던지. 그때 엑셀도 공부해서 자격증을 취득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영상을 보면서 따라서해보는 과정을 스킵하고 배속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다양한 기출문제들을 내 머리에 때려 박는 공부방식을 선택했다. 만약 자신이 전에 엑셀에 대해서 조금 다뤄봤다는 사람들은 아래에 정리한 공부방식으로 공부하고 시험 봐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천한다.
전날에 어떻게 공부했는지 자세히 설명해 보자면, 전날은 토요일이어서 나는 오전에 2개를 들었고 일이 있어서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강의를 2배속으로 초집중하면서 들었다.(선생님 랩을 부탁해요!) 물론 집중하고 쉬는 시간 10분 가지는 방식으로 했다. 쉬는 시간 없으면 난 진즉 머리가 터졌을 듯. 새벽 3시가 되었을 때 나는 더 이상 머리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고 느꼈고, 과감하게 남은 강의들을 포기한 뒤 모든 기출문제들을 모아놓은 파일들을 보면서 강의 들었던 것들을 문제를 보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면서 공부했다.
초등학생 때 엑셀을 공부했었을 때보다 지금이 훠어얼씬 더 쉽게 공부하는 것이 느껴졌다. 머리가 커져서 그런가? 그것보다 함수마법사의 역할이 더 큰 것 같다. 초등학생 때는 함수마법사라는 것을 몰라서 그냥 무작정 함수를 싹 다 외우고 안에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 다 외웠는데, 함수마법사가 있고 문제에서 어떤 함수를 사용하라고 알려준다. 그냥 함수마법사로 빈칸만 채우면 되는 건데 과거 함수를 달달 외우던 나에겐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게 해서 함수보다 다른 사소한 부분에서 실수를 안 하자는 생각으로 오히려 함수보다 다른 부분을 더 집중해서 공부를 했다.
아침에 길치였던 나는 한번 와봤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잃었다. 그래도 일찍 집에서 나와서 다행이었다. 2급 실기는 왜 시험 시간이 다 아침에 있었던 걸까? 내가 직전에 시험 날짜를 잡아서 없었던건가..? 시험 문제는 내가 공부했던 범위에서 나왔다. 실제로 문제를 시간재고 풀어본 적이 없어서 시간이 부족할까봐 엄청 다급하게 풀었는데 너무 빨리 풀어서 검토 한번 하고 2번째로 빠르게 퇴실했다. 함수 1개 빼고 다 맞는 것 같아서 합격을 확실시했던 것 같다.
시험 끝나고 오는 길에 숭례문 사진도 찰칵 찍어봤다. 시험 보는 날 날씨가 참 좋았다. 그래서 주변 산책 좀 하다가 집에 와서 2시간 밖에 못 자서 피곤한 탓에 낮잠을 좀 잤다.
실기 시험 결과는 3주 뒤에 나온다. 2022년 뭔가 이것저것 공부는 했는데 확실한 결과물이 없었는데 정확히 내가 공부했다는 결과물이 하나 생긴 것 같아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별것 아닌 자격증일수도 있지만 공부했을 때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다음 공부를 할 때도 의욕이 생긴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뭔가 위에는 내가 공부했었던 것들과 잡담이 섞여 있는 글이었다면 밑에 있는 글들은 2급 실기에 대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만 정리했다.
2급 실기 출제 비중은
기본 작업(20점)
계산 작업(40점)
분석 작업(20점)
기타 작업(20점)
이런 식으로 되어있다. 기본작업에서는 기본입력, 셀서식, 조건부서식, 필터, 외부 데이터 가져오기 등의 문제가 나온다. 기본입력은 그냥 타자연습 느낌이고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다. 오타 없도록 조심하게 노력했다. 기본 작업에서는 감점이 없도록 했다.
계산 작업은 함수를 사용하는 문제들이 나온다. 함수가 엑셀의 꽃이다. 합격점이 70점이기 때문에 함수를 버리면 안 된다. 나는 여기서 넉넉하게 -20점까지 생각하고 갔다. (결과적으로는 하나 빼고 다 풀긴 했다.)
분석 작업은 정렬 및 부분합, 피벗 테이블, 가상분석, 통합 관련 문제들이 나온다. 나는 가상분석이 약간 어려웠다. 다른 것들은 ITQ 엑셀 공부할 때 해봤던 것들이라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기타 작업은 매크로와 차트 작업 문제들이 나온다. 이 부분 또한 ITQ 엑셀 공부 할 때의 기억이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시험 직전에 시험장 엑셀이 내가 공부했던 엑셀 세팅이 되어있는지, 안되어있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 부분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정도만 메모해놓고 직전에 그거만 달달 외우다가 연습 문제 풀 때 까먹기 전에 세팅을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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