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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무요원(공익) 훈련소 후기 1편(2022.09.22~2022.10.13)
나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군대... 아니 훈련소를 가는 날이 오게 되었다. 티비 보면서 난 통일될 거야~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초등학생 시절) 공익 훈련소 3주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공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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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글에는 훈련소 가기 전에 필요한 준비물에 대해서 다루고, 훈련소에 들어간 당일날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다루었다. 이번에는 2일 차부터 3주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모두 다루어 보겠다. 아래에 정리한 글들은 내 경험에 대해서 작성한 것으로 부대마다 다른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격리기간
공익 훈련소 기간 3주 중에서 1주일은 격리를 한다. 격리기간 동안에는 훈련을 하지 않았다. 사실 이 글을 작성하는 데 훈련소에서 썼던 일기장을 토대로 작성 중인데, 격리기간 동안은 노트가 없어서 일기를 쓰지 못했다. 나중에 Px에 갔을 때 수첩을 하나 사서 그때 이후로 기억난 대로 작성한 것들이다. 격리기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해서라도 작성해본다. 그래도 격리기간 동안 있었던 일은 맞으니..!
- 아침 기상 및 아침 식사
2일차에 맞는 아침은 참 일어나기 힘들었다. 친구 말로는 아침에 기상나팔소리 안 나오고 목소리로 깨워준다고 했는데,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 건물 안에 있는 스피커에서는 기상하라고 말로 하지만 처음에 밖에서 그 유명한 기상나팔소리가 들려온다. 9월 23일까지만 해도 더웠어서 창문을 열어놓고 잤더니 그 나팔소리가 직빵으로 내 귀에 꽂혔다.
기상하고 나면 물을 준다. 옛날에 글에서 물을 담아둘 병을 하나 챙겨가라고 글을 본 적이 있는데 필요 없을 것 같다. 5*5 총 25병의 500ml 페트병 물을 아침마다 준다. 원래 정수기를 써야 하는 것 같았는데, 격리기간이라 그냥 왔다갔다 안 하게끔 생수를 주는 모양이다. 대신 물은 미지근했다. 물을 아침에 분대장이 문 열고 주고 가면 불침번 마지막이었던 사람이 사람들의 체온을 잰다. 코로나 때문에 생긴듯하다.
아침에 기상하고나서 멍 좀 때리면서 잘 때 덮었던 모포(담요)를 개고, 아침 식사 준비를 한다. 격리기간 동안에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 수가 없어서 내무반에서 밥을 해결한다. 격리기간 동안 밥은 내무반 앞으로 조교들이 밥차(?)를 가져와서 배식해준다. 그전까지 식판에 비닐을 끼운다. 덮는 다고 표현하는 게 맞으려나..? 어쨌든 그렇게 하면 밥을 다 먹고 나서 그 비닐을 식판에서 제거만 해주면 식판은 깨끗한 상태로 있기 때문에 처리하기가 편하다. 그 식비닐은 모아서 버리면 끝! 숟가락이 포크 기능도 되는 거였다. 좀 불편하다. 국물 먹을 때 포크 부분으로 자꾸 국물이 흘러버린다. 포크 기능도 거의 없다시피해서 그냥 숟가락으로 떠먹는 게 더 편했다.
- 밥 및 부식 후기
논산훈련소에서의 밥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자면 고등학교 급식과 비슷 또는 그 이하..? 였다. 참고로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는 급식이 맛없기로 유명했었지..ㅎㅎ 그래도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고기반찬도 자주 나오는 편이었다.(나는 그냥 고기반찬이면 오케이인 사람인지라..)아참, 격리기간 동안 거의 매일 아침마다 우유를 줬다. 초등학생 때로 돌아간 기분. 초등학생 때 흰 우유 먹은 뒤로 정말 오랜만에 흰 우유 먹은 것 같다.
우유 하니까 생각났다. 준비물에 제티와 커피를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있었던 내무반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은 제티랑 커피 가져와서 제티는 우유에 타 먹고 커피는 아메리카노였는데 물에 타 먹더라. 이런 꿀팁을 적어놓은 블로그는 흔치 않지 않을까..?ㅎㅎ 나도 몰라서 안 챙겨갔었다가 가고 후회한 아이템이었으니까!

우유 하면 뭘까? 오레오다. 훈련소에서는 평일에는 부식(간식)을 준다. 받은 부식 중에는 오레오도 있었다. 부식으로는 음료수, 빵, 과자를 준다. 처음에는 언제 언제 주는지 몰라서 받으면 한꺼번에 먹지 않고 모아뒀었다. 격리기간 동안에는 부식이 부족하지만 수료할 때가 돼가면 부식이 쌓인다. 맛없는 것은 나중에 먹으려고 하기도 하고 중간에 PX 가면 간식도 많이 사 오기 때문에...
- PCR 검사
2일차에 밥을 먹고 난 뒤 PCR 검사를 하러 간다. 첫날에 45일, 90일 기준으로 나눴었는데 이것 때문인것 같다. PCR은 45일 이전에 걸린 사람들은 양성으로 나와서 검사를 안 한다고 했던가..? 나는 일단 검사를 했다. 그거 검사하러 가기 전에 밖에 나와서 제식에 대해서 배웠다. 이때 이후로 밖에 나올 일이 없을 거라고 바깥공기를 만끽하라고 했었는데, 사실이었다. 격리기간 동안에는 내무반에서 나갈 일이 없다.
- 세면 세족 및 샤워
나는 훈련소에 가기 전, 이것저것 구글에 검색하면서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지, 훈련소는 어떤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 중에서 격리기간 동안은 제대로 씻지도 못하게 한다, 가그린 같은 걸 챙기라고 했던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글은 옛날에 작성된 것이어서 그런지 맞지 않았다. 칫솔과 치약을 주고 화장실에서 양치 및 세면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밥 먹고 나면 세면 세족을 진행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격리기간 동안에는 자유롭게 화장실을 이용하지도 못한다.
세면, 세족의 경우 0소대 0분대 세면 세족 진행하세요. 이런 느낌으로 방송을 하면 할 수 있고, 화장실의 경우 00시 50분에 1분대, 40분~50분 2분대 이런 식으로 시간 별로 나눠서 10분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시계를 안 챙겨갔는데 너무 불편했다...친구 말로는 불침번 할 때 말고는 시계 별로 필요 없다고 해서 안 사갔는데 격리기간 동안 이것 때문에 제법 불편했다. 다이소에서 싼 시계 하나 사서 가져가기를..물론 격리기간이 끝나고 나면 자유이다.
샤워도 세면 세족과 같았다. 방송으로 샤워 할 분대를 부르면 샤워하러 가고 그랬다. 격리기간 동안에는 분대별로 샤워해서 좋았는데 격리기간이 끝나고 나니 소대를 그냥 거의 한꺼번에 넣어버려서 좀 안 좋았다. 나는 분대에 8명만 있어서 넓게 넓게 샤워하는 게 좋았는데.. 격리기간 동안에는 분대별로 샤워해서 그런가 시간제한을 줬다. 나중에 가면 시간제한을 안 주는데 다른 사람들이 다 빨리 씻어서 약간 나도 좀 빨리 씻게 되더라. 나오기 1주일 전부터는 그냥 눈치 안 보고 느긋느긋 하게 씻었다.ㅎㅎ
- 수면
씻고 나서 잘 준비를 한다. 내무반에 있었던 쓰레기들을 치우고 저녁점호를 하고 잠을 잔다. 참고로 준비물에 귀마개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난 밤에 잠들면 어지간하면 잘 안 깨서 걱정하지 않고 그냥 귀마개 안 챙겼었는데 좀 힘들었다. 상상했던 것을 초월하는 코골이 소리를 경험하고 왔기 때문이다. 이건 내가 특이 케이스인 거 같긴 한데.. 내가 잠들기 전에 사람들이 먼저 잠들어 버리니 코골이 소리 때문에 잠을 들 수 없다. 잠에 들어야 코골이 소리를 무시할 수 있지..!
잠에 든다고 해도 중간에 한번 일어나고 다시 잠들어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바로 불침번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 분대마다 8명인 곳도 있고 16명인 곳도 있는데 나는 8명인지라 매일매일 불침번을 했다. 16명인 곳은 어떤날은 안 하고 어떤 날은 하고 그러던데.. 귀마개 나중에 사격훈련 하기 전날에 하나 주긴 하는데, 사격훈련이 거의 마지막 훈련이다 보니 한 2주 동안은 귀마개 없이 생활한다고 보면 된다.

30연대 기준으로 침대는 2층 침대였다. 나는 2층 침대의 2층에서 잤다. 침대에는 포단(매트리스에 까는 것) 1개, 모포(담요) 3개, 매트리스 이렇게 있었다. 옛날에 2층에 로망이 있었는데 로망이 다 박살 났다. 2층은 한 번 올라가면 내려가기 너무 귀찮고 밑에 있는 사람이 움직이면 침대가 삐걱거리면서 흔들린다. 또한 밤에 취침등을 틀어두는데 2층은 1층보다 훨씬 더 밝다. 안대도 필요할 듯. 내 자리는 특히나 취침등 바로 아래여서 엄청 밝았다. 이것 때문에 잠에 깊이 못 들어서 오히려 불침번 때 조금만 흔들어도 일어나는 것 같다.
- 여가시간

격리기간은 매우 지루하다. 핸드폰도 없고 하는 일도 없어서 시간이 정말 안간다. 차라리 나는 훈련하던 때가 시간이 잘 가서 좋았던 것 같기도? 처음에 서먹서먹할 땐 모두가 책만 읽는다. 나도 주식책을 하나 가져가서 읽었다. 심심하면 많이 읽을 줄 알았는데 책은 할 짓이 없어도 잘 안 읽게 되더라. 차라리 멍 때리는 것이 좋았다.


사람들이랑 좀 친해지면 수다도 떨고 가져온 책들도 돌려서 읽는다. 나중에는 그냥 군대에서 책도 빌려준다. 내가 읽은 책은 주식,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외 2권 정도이다. 그중에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판타지 소설이었는데 중간에 슬픈 부분도 있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얽히고 섥혀 있는 부분이 너무 재미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상호작용한다는 점에서 과거에 읽었던 '톡톡톡' 책이 생각이 났다.
- 격리기간 동안 있었던 기타 등등..
격리기간 동안 아예 아무것도 안한 것은 아니다. 군대에 왜 와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름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요), 총기 제식 등등 실내에서 직접 보여주고 따라 하거나 티비로 방송을 틀어 보는 형식의 교육들을 몇 가지 한다. 또 체력측정이라는 것을 했는데, 푸쉬업, 윗몸일으키기만 했다. 오래 달리기가 있었는데 왜 안 한 건지 모르겠다. 달리기가 자신 있었는데.. 쩝 다행히 턱걸이로 나는 통과했다. 그거 통과 못하면 주말에 운동하러 가야 한다.
또한 옷 치수를 쟀다. 전투복 사이즈를 내무반에 있었던 것들을 입어보면서 재보고, 제출한다. 나는 새 전투복을 주고 그것을 입는 줄 알았는데 그냥 사이즈 맞는 헌 옷들을 가져와서 그걸 입으라고 했다. 정말 더럽고 입기 싫었다. 어떤 형은 바지를 받았는데 구멍도 나있었다. 멀쩡한 옷을 찾는 것이 더 힘든 수준이었다.
활동화랑 전투화도 받는다. 활동화랑 전투화는 신어보지 않고 그냥 치수를 적어서 낸다. 전투화는 원래 신던 사이즈보다 더 크게 신어야 편하다고 해서 활동화 전투화 280 285 이렇게 제출했는데 실수로 반대로 적어서 285 280으로 제출해버렸다.

종이에 적어서 제출하는데, 분대장이 종이를 가지고 나가려다가 내가 작성한거 보고 '***훈련병 사이즈 285 280 맞습니까' 이랬다. 난 멍 때리고 있었어서 제정신 아닌 상태로 '넵 맞습니다'라고 했고 반대로 작성한 걸 가고 난 뒤에 깨달았다. 달려가서 말하면 됐는데, 2층 침대에서 내려가기도 귀찮고 문 열고 나가기도 귀찮고 달려가서 다시 말해야 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포기하고 신었다. 활동화는 오히려 크게 작성하길 잘한 것 같았고 전투화가 좀 작아서 다른 사람이랑 교환했다. 285는 사람들이 많이 안 찾아서 교환이 수월해서 다행이었다. 전투화는 무조건 한 치수 더 크게 받아야 한다.
세탁은 3일차부터 가능했다. 격리기간 동안은 2일에 한 번씩 돌릴 수 있었고 격리가 끝난 뒤로는 자유였다. 한 세탁기에 분대별로 세탁망에 자신의 세탁물을 넣고 돌리는 식이었다. 옷이 분실되고 그런 일은 없었다.
원래 훈련소 내용은 2편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분량조절에 실패해버렸다. 격리기간 이후에 있었던 일들은 3편으로 이어서 작성해야 할 것 같다.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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