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알바는 정말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본 알바가 아닐까 싶다. 알바 이야기가 나오면 어지간해서는 나오는 단골 주제 쿠팡에 대해서 내 경험에 대해서 적어본다.
내가 처음으로 쿠팡 알바를 가게 된 것은 2021년 갓 스무살이 되었을 때이었다. 수능이 끝나고 펑펑 놀다보니 돈이 턱없이 부족하게 되어서 알바를 구하는데 당시 스무살 되었을 땐 알바 경험이 없어서 편의점 알바나 카페 알바를 이곳저곳 지원했으나 다 무시당했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쿠팡 알바를 하는 것을 보게 되고 나도 친구를 꼬드겨서 쿠팡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근무했던 센터는 서울에서 먼 센터였다. 정말 쿠팡에 대해서 1도 모르고 아무곳이나 지원하다보니 서울에서 거주하는데 서울에서 벗어난 곳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쿠팡에서 셔틀을 보내줘서 좋다고 계속 다녔었다. 그곳에서는 위에 보이는 '자키'라는 것을 끌고 다니는 역할을 했었는데, 나름 재미있었다. 그곳에 계시던 분들도 상냥했었고, 주차하는 재미가 나름 있었다. 처음에는 친구랑 같이 못가면 안갔었는데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혼자서도 갔다오고 그랬다. 2021년 한 해동안 나름 많이 벌고 갔다.
그 뒤로 편의점 알바를 시작하게 되면서 쿠팡 알바를 안하게 될 줄 알았다가 올해 2022년이 되고 다시 하게 되었다. 다음에 작성하게 될 편의점 알바 리뷰에서 다루겠지만 어쩌다보니 알바 수입이 적어지게 되어서 이번 여름방학을 하고 놀려고 했는데 통장이 텅장이 되어있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나면 군대를 가야하고 주말은 편의점 알바를 하다보니 평일에만 추가적으로 알바를 할 수 있었는데 방학이라 놀러다닐 약속이 잡히는 날과 알바겹치는 것이 싫어서 일용직을 알아보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시 쿠팡을 선택하게 되었다.
1년 사이에 쿠팡은 많은 것이 변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알바 지원은 문자로 지원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쿠펀치'를 활용하기 시작하더니 모든 근무 지원을 '쿠펀치'를 통해서 하게 되었다. 작년에 쿠펀치와 문자를 혼용해서 사용해서 나름 쿠펀치를 다루는 것이 익숙해서 근무지원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지원할때 좀 더 가까운 곳이 있나 훑어보는데 서울 센터가 있어서 서울센터로 지원하였다. 서울1센터를 사람들은 장지 쿠팡이라고 부르기도 하는거 같았다. 가던 곳이 아니라 적응 못할까봐 살짝 무서웠다.
전에 갔던 쿠팡과는 다르게 입고, 출고와 같이 자신이 원하는 부서로 지원할 수 있었다. 전에 갔던 곳은 일단 지원하고 그곳에 가서 그곳 담당자 마음대로 배정되었었다. 나는 친구가 출고가 더 좋다고 했었어서 처음에 출고를 지원했다. 쿠팡 알바를 누군가랑 같이 갈까 고민했는데, 친구랑 시간 맞추기도 귀찮고 나도 처음 가는 곳이라서 같이 갔다가 이런곳에 날 왜 끌고 왔냐고 욕 먹을까봐 그냥 혼자서 갔다.
쿠팡을 처음가게되면 무조건 안전교육을 이수하게 되는데, 이 안전교육을 이수하는 시간도 근무한것으로 취급해줘서 알바비를 받을 수 있다.(개꿀) 나 또한 전에 다른 센터에서 근무했었지만 서울센터는 처음이어서 안전교육을 이수했다. 안전교육을 받는 곳은 에어컨이 빵빵해서 좋았다.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본격적으로 출고 업무를 시작한다. 출고 중에서도 나는 위의 그림 중 피킹을 하게 된다. 피킹을 하게 되면 PDA를 받게 되는데, 스마트폰처럼 생겼다. 피킹은 카트에 바구니를 두고 그 바구니에 PDA에서 안내하는 대로 쿠팡을 돌아다니면서 주섬주섬 안내하는 상품을 담으면 되는 간단한 업무이다. 처음 하는 일이다보니 PDA도 신기했고 쿠팡센터를 돌아다니다보니 쇼핑하는 느낌도 들고 재미있었다.
다만 내 예상보다 훨씬, 매우, 엄청나게 더웠다. 7월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여름 날씨였고, 심지어 밤낮 바뀌는 것이 싫었던 나머지 한여름에 주간 알바를 지원하는 어마무시한 선택을 아무런 생각없이 했었던 것이다. 전에 했던 센터에 비하면 힘든 정도는 서울센터가 정말 새발의 피라고 생각했는데 여름이라는 변수가 너무 컸다. 전에 했던 자키를 끌고다니는 일은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엄청 아팠는데, 서울 센터에 있는 상품들은 대부분 가벼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간혹 무거운 거라곤 세제 정도..? 이거가지고 힘들다고 하기엔 전에서 나르던 짐들은 TV같은 것들인걸.. 높은 곳에 진열되어 있어도 나는 키가 나름 커서 사다리같은것도 필요 없었다.
그곳에 있는 기계 때문인지는 몰라도 쿠팡은 야외보다 실내가 더 뜨거웠다. 그 때 내가 일했던 곳이 3.5층(?)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긴 하는데, 정말 너무 더웠다. 그래서 처음엔 음악을 흥얼거리면서 일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입 꾹 다물고 정색한 채로 걸어다녔다. 근무지 중간중간에 냉풍기, 선풍기가 있는데, 그 바람 나오는 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찜질방이다. 어떻게 견디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내가 비실비실대면서 일을 해서 그런가 어떤 아주머니께서 나를 챙겨주셨다. 점심시간이라고 식당으로 길 안내도 해주셨고, 식당에서 배식을 받는데 고기 반찬만 유일하게 인당 가져갈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있었는데 그분이 나보고 자신의 몫까지 먹으라고 주셨다.(정말 감사했다) 쿠팡 서울센터는 전에 일했던 센터보다 요리는 별로였다.
점심을 먹고 다시 일하는데, 그래도 더위에 죽어갈 때쯤, 쉬는시간이 찾아온다. 여름 주간에 일하면 아이스크림을 주는데 아이스크림 바가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맛 싫어하는데 더워 죽을거 같아서 먹었더니 괜찮긴 개뿔 여전히 맛없었다. 아이스크림 받고 다리도 아프고 더워서 선풍기 앞에 앉아서 먹는데 어떤 분이 휴게소 가면 에어컨 틀어준다고 안내해주셨다.(천국을 알려주신분. 정말 감사했다) 휴게소 아는 일용직이 많을까 싶다. 안전교육 시간 때 내가 졸았던건지 몰라도 휴게소를 알려줬던 기억이 없었다. 쉬는시간에 나처럼 멍청하게 선풍기 앞에서 쉬지말고 휴게소 모르면 어디냐고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실 것이다. 물어보고 꼭 휴게소 가서 쉬길 바란다. 그곳에 가니 아주머니 여러명이서 수다를 떨고 계셨다. 나는 가자마자 에어컨 바람에 감동하고 바로 기절했다.
매우 짧은 쉬는 시간인데 그 날은 정말 너무 더워서 그런지 쉬는 시간을 10분 더 줬다. 아주머니 수다떠는 것을 엿들으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10분 더주는 거는 정말 엄청 더워서 그런거라고 했었다. 10분의 추가 시간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신을 못차렸고 나에게 고기반찬을 더 주셨던 아주머니가 이제 가야한다고 나를 깨워주셨다.(그 아주머니가 이 글을 볼 것 같지는 않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 뒤로 조금만 더 하면 퇴근이라는 생각만 하면서 일하다보면 퇴근을 한다. 참고로 쿠팡 서울센터는 주간 알바를 하면 셔틀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출근과 퇴근할 때 나는 지하철로 출퇴근 했다. 집에 갈 때 앉을 자리가 없어서 정말 애먹었다.
쿠팡 서울1센터 주간 출고 알바 간단하게 요약하면, 업무 난이도 높지 않고, 업무 강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재미붙이기 충분하며,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다들 친절하다. 정말 여름이 아닌 겨울에 근무하러갔다면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름만 아니면 도전할만한 알바이다.
https://sel1coupang.modoo.at/?link=2cncna4t
[CFS 서울1센터 - 지원/문의]
신규 채용 안내
sel1coupang.modoo.at
쿠팡 서울센터를 지원하는 방법 및 문의 방법은 위 링크를 타고가면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인생 리뷰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복무요원(공익) 훈련소 후기 3편(2022.09.22~2022.10.13) (1) | 2022.10.24 |
---|---|
사회복무요원(공익) 훈련소 후기 2편(2022.09.22~2022.10.13) (0) | 2022.10.22 |
사회복무요원(공익) 훈련소 후기 1편(2022.09.22~2022.10.13) (1) | 2022.10.15 |
2022 아이유 콘서트 후기(스포주의) (1) | 2022.09.18 |
[어플 리뷰]급구 앱 후기 (0) | 2022.08.15 |
댓글